Gotye(고티에)


오늘은, Gotye(고티에)의 'Somebody That I Used to Know'를 오랜만에 다시 들었어요! 시대를 초월한 명곡이라 다시 들으면 또 다른 감동이 있죠. 이 곡과 뮤지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께요.

1. 뮤지션: 고티에 (Gotye)는 누구인가?

  • 본명: 바우터르 "월리" 드 바커르 (Wouter "Wally" De Backer)
  • 국적: 벨기에계 호주인
  • 포지션: 싱어송라이터,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 프로듀서

고티에는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가수가 아닙니다. 그는 작사, 작곡,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혼자서 해내는 '원맨 밴드'에 가까운 아티스트입니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데 재능을 보였고, 자신의 침실에서 음악을 만들며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배경 덕분에 그의 음악은 상업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색채가 매우 강합니다.

참고로, 'Gotye'라는 이름은 그의 본명 'Wouter'의 프랑스식 이름인 'Gauthier'를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입니다.

2. 'Somebody That I Used to Know'와 장르

  • 장르: 인디 팝(Indie Pop), 아트 팝(Art Pop)

이 곡은 특정 장르로 규정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미니멀한 악기 구성(특히 중독적인 자일로폰 소리) 위에 이별 후의 복잡하고 솔직한 감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폭발적으로 쏟아내는 구성이 특징입니다.

  • 곡의 특징:
    • 독특한 구성: 조용히 읊조리듯 시작해 감정이 격해지며 후렴구에서 폭발하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 솔직하고 날카로운 가사: 한때 사랑했지만 이제는 '내가 알던 누군가'가 되어버린 상대에 대한 원망, 상실감, 씁쓸함 등 복합적인 감정을 남녀의 시점에서 모두 보여줍니다.
    • 킴브라(Kimbra)의 피처링: 뉴질랜드 출신 가수 킴브라가 부르는 2절은 이 노래의 백미입니다. 남자의 일방적인 하소연이 아니라, 여자의 입장에서 반박하며 곡의 깊이를 더하고 완벽한 듀엣곡으로 완성시켰습니다.
    • 상징적인 뮤직비디오: 몸에 페인팅을 하는 스톱모션 기법의 뮤직비디오는 노래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하며 곡의 인기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곡은 2013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와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를 수상하며 상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음악성까지 완벽하게 인정받았습니다.



3. 고티에의 기본적인 음악 성향

고티에의 음악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샘플링'과 '절충주의(Eclecticism)'입니다.

  1. 사운드 장인 (Sound Craftsman): 그는 전 세계의 잊혀진 LP판이나 오래된 음반에서 마음에 드는 소리(드럼 비트, 멜로디 한 소절 등)를 찾아내 샘플링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곡을 만들어내는 것을 즐깁니다. 'Somebody That I Used to Know'의 상징적인 기타 리프 역시 브라질 기타리스트 루이스 봉파(Luiz Bonfá)의 1967년 곡 'Seville'에서 샘플링한 것입니다.

  2.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스타일: 그의 앨범을 들어보면 팝, 록, 소울, 레게, 일렉트로닉, 월드뮤직 등 정말 다양한 장르의 영향이 녹아 있습니다. 특정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사운드를 자유롭게 구현합니다.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이나 스팅(Sting)처럼 지적이고 실험적인 팝 음악을 추구하는 아티스트와 결이 비슷합니다.

  3. 내면적이고 서정적인 가사: 주로 관계, 사랑, 상실, 기억과 같은 내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룹니다. 그의 목소리 톤 자체도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고 애절한 느낌을 주어 가사의 전달력을 높입니다.


4. 다른 앨범들

'Somebody That I Used to Know'가 수록된 [Making Mirrors] 앨범이 그의 커리어 정점이자 필청 앨범이지만, 그전의 앨범들도 매력이 넘칩니다.

  • 1집: [Boardface] (2003)

    • 가장 날것의 실험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데뷔 앨범입니다. 힙합 비트와 샘플링 기반의 인디 음악이 주를 이룹니다.
  • 2집: [Like Drawing Blood] (2006)

    • 호주에서 먼저 그를 주목받게 만든 앨범입니다. 1집보다 훨씬 정돈되고 대중적인 멜로디가 많아졌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삽입되기도 한 'Hearts a Mess'는 고티에의 음악적 색깔을 잘 보여주는 명곡입니다.
  • 3집: [Making Mirrors] (2011)

    • 그를 월드 스타로 만든 명반입니다.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외에도 앨범 전체의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 추천 트랙:
      • 'Eyes Wide Open': 웅장한 사운드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곡
      • 'I Feel Better': 경쾌한 60년대 소울 풍의 신나는 곡
      • 'Bronte': 반려동물의 죽음을 애도하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곡

이번 기회에 고티에의 다른 앨범들도 한번 들어보시는 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한 곡의 성공에 가려지기엔 너무나 다재다능하고 깊이 있는 아티스트랍니다.  자! 그럼 Somebody That I Used to Know를 들어 보세요.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Now and then, I think of when we were together
Like when you said you felt so happy you could die
Told myself that you were right for me
But felt so lonely in your company
But that was love, and it's an ache I still remember

You can get addicted to a certain kinda sadness
Like resignation to the end, always the end
So when we found that we could not make sense
Well, you said that we would still be friends
But I'll admit that I was glad it was over

But you didn't have to cut me off
Make out like it never happened and that we were nothin'
And I don't even need your love
But you treat me like a stranger, and that feels so rough

No, you didn't have to stoop so low
Have your friends collect your records and then change your number
Guess that I don't need that, though
Now you're just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Now you're just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Now you're just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Now and then, I think of all the times you screwed me over
But had me believin' it was always somethin' that I'd done
But I don't wanna live that way
Readin' into every word you say
You said that you could let it go
And I wouldn't catch you hung up on somebody that you used to know

But you didn't have to cut me off
Make out like it never happened and that we were nothin' (ah)
And I don't even need your love
But you treat me like a stranger, and that feels so rough (ah)

No, you didn't have to stoop so low
Have your friends collect your records and then change your number (ah)
Guess that I don't need that, though
Now you're just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Somebody I used to know
Somebody (now you're just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Somebody I used to know
Somebody (now you're just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I used to know
That I used to know I used to know somebody
 
● 아티스트: 고티에(Gotye)
● 피쳐링 아티스트: 킴브라
● 발매일: 2011년
● 첫번째 앨범: Making Mirrors
● 장르: 얼터너티브 록, 얼터너티브/인디, 아트 팝


소스: Musixmatch
작사: G. Smith / Tim Derricourt / Benjamin Plant / M. Banks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가사 © Sony/atv Music Publishing (australia) Pty Lim, Essential Media Group Llc (includes Songs Of